국민의힘 “文대통령, 47시간 의혹에 답해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발생한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연일 집중 추궁했다.

허청회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내고 “정부는 가족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한쪽에서는 불량 이웃이 미안하다고 했으니 이해하라고 난리다. 이건 국가가 개인에게 행하는 폭력이나 다름이 없다”고 정부 행태를 맹비난했다. 미안하다고 천 번을 말해도, 편지 만 통이 와도 고인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정부 측 대응을 다시 한 번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관련 책임자들의 합당한 처벌과 47시간 의혹을 철저히 규명하는데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또 정부가 유가족을 소홀히 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청와대는 북한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조속한 공동조사와 군사통신선 복구를 재차 요구했지만, 유가족에 대한 위로는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극한적인 아픔을 우리가 깊은 공감으로 보듬어야 한다’라고 했던 대통령이었다”면서 “대통령의 유가족에 대한 침묵이 길어지는 사이에 유가족이 낙인 찍히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가 국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다했는지, 지금은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물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명명백백히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민심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