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티마크그랜드호텔 명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A씨는 10시 40분쯤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대독한 피해자 입장문이다.
더 늦기전에 말하고 싶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에 대해, 그 사람을 향해 잘못이라 말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 그 내용을 다듬고 다듬으며 수백번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이 점점 심각한 수준이 되더라도 제가 온전히 감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의 잘못으로 인해 제가 겪는 피해보다 그 사람이 가진 것을 잃었을 때 제가 직면하게 될 상황을 두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저를 지속적으로 괴롭게 하고 있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자신들만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저를 괴롭힐 때 그들의 이념 보호수단으로 활용됐습니다.
그분의 위력은 여전히 강하게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