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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던 소상공인 긴급대출, 금리 떨어지니 3배 급증

김유성 기자I 2021.01.26 10:15:25

5대 시중은행 소상공인 대출, 금리 2%로 하락하면서 신규 수요↑
건당 1000만원 임차료 대출에도 수요 몰려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2차 긴급대출’이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기존 2~4% 금리가 2%대로 떨어지면서 대출 신청 액수와 건수가 3배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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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실행된 소상공인 2차 대출은 7096건으로 집계됐다. 대출 금액은 1273억원이다.

1월 둘째주(11~15일) 대출 건수 2662건 대비 2.7배 늘어난 건 수로 대출액은 이 기간 2.5배 늘었다.

은행권에서는 소상공인 긴급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몰렸다고 해석했다. 이전 2차 긴급대출 금리는 2~4%로 일반 은행 신용대출보다 높은 편이었다. 게다가 신용도가 낮아 신용대출도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긴급대출로 받기에도 쉽지 않다라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소상공인 2차 대출 규모는 총 10조원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대출 집행액이 3조원이 안될 정도로 소상공인들의 호응도가 낮았다. 시중은행의 경우 3등급 이상 신용자에 한해서 대출을 받다보니 수혜자 수가 적었고 금리 또한 일반 신용대출과 비교해 큰 이점이 없었다.

이 같은 지적에 은행들은 지난 18일 접수분부터 긴급대출 금리를 2%포인트 낮췄다. 긴급대출도 2%대로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소상공인들이 몰렸다.

한편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입된 최대 1000만원 ‘상가 임차료 대출’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신청도 이어지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임차료 지원 대출은 18일부터 22일까지 1만3060건이 접수됐다. 대출 금액은 건당 1000만원씩 1306억원이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집합 제한으로 피해를 받은 소상공인들의 임차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별 대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금리는 소상공인 2차 대출과 같은 2~3% 수준으로 12개 시중·지방은행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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