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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소상공인 버팀목 '온통대전', 내년 2조대 발행한다

박진환 기자I 2021.12.29 12:33:20

대전시, 내년 온통대전 운영계획 발표…충전·캐시백 유지
자치구와 상생협력 시스템 구축 및 정책발행 확대 등 추진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4번째)과 대전시 관계자들이 온통대전 세일행사 개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의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의 발행규모가 내년부터 2조원대로 늘어난다. 또 대전시와 자치구간 상생협력 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공동체 기능도 강화된다.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도 온통대전의 발행규모는 올해보다 1000억원 늘어난 2조원 규모로 충전한도와 캐시백율은 올해 수준을 유지한다. 대전시는 내년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온통대전을 통한 소비촉진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 온통대전은 발행액과 가입자 수가 대폭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각종 여론조사와 정부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우선 양적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온통대전 발행액은 1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50% 급증했다. 가입자 수는 지난해 48만명에서 올해 76만명으로 58% 늘었고, 카드발급도 70만장에서 99만장으로 41% 증가했다. 시민 여론도 온통대전에 대해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연속 시민이 뽑은 대전시정 10대 뉴스 1위 선정에 이어 올해 시민여론 조사에서 가장 잘한 정책 1위와 민선7기 주요성과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6일에는 전국 지역화폐 최초로 대한민국브랜드대상을 수상했으며, 행정안전부 주최 지역화폐 우수사례 평가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효과는 19일 기준 순소비 증가액이 7500억원이며,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에서 지역 소상공인으로 이전된 매출 증가액은 8200억원, 타 지역에서 지역내 소비로 전환된 규모는 44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9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900억원, 지역내 취업 유발효과는 1만 4000여명에 이른다. 지역화폐와 관련된 정부 예산은 줄었지만 대전시는 발행액과 혜택은 올해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발행액은 올해 1조 90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오른 2조원이며, 충전한도와 캐시백은 매월 50만원과 10%를 지급할 계획이다. 공동체기능 강화를 위한 시·자치구간 상생협력 시스템도 구축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온통대전의 유통과 관리 전반을 책임지고, 자치구는 소상공인 밀착형사업 지원을 담당하는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온통대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정책발행도 확대한다. 정책발행은 지역화폐로 지불 할 수 있는 각종 포상금, 장려금, 지원금, 수당 등이며, 별도의 캐시백은 적립되지 않는다. 지역·계층·업종별 소비불균형 완화를 위한 추가 캐시백 지원규모도 확대한다. 올해에는 전통시장 3% 추가캐시백, 계층별 소비불균형 완화를 위해 교통복지대상자 5% 추가캐시백, 업종별 소비불균형 완화를 위해 지역서점 10% 추가 캐시백을 지급했다. 이용자 편의성과 접근성도 한층 강화된다. 노인과 장애인 등 앱사용이 어려운 정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온통대전 판매대행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온통대전은 출시 2년 만에 누적발행액이 3조원에 달하고, 이 금액은 지역내 순소비로 쓰여 코로나19 지역경제 회복에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온통대전의 정책이 민생경제 회복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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