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과 놀다 발목 삔 바이든…반려묘도 '퍼스트 펫'에 추가

조민정 기자I 2020.11.30 10:57:03

독일 셰퍼드 2마리 이어 고양이도…종·이름은 아직
선거운동 기간, "반려견 다시 데려오자"는 글 올리기도
트럼프, 100년만에 반려동물 전통 깬 역대 첫 대통령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유세 기간에 트위터에 올린 “백악관에 반려견을 다시 데려오자”는 내용의 글(사진=바이든 트위터 캡쳐)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내년 1월20일 정식 취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아지에 이어 고양이도 백악관에 데려간다. ‘퍼스트펫’에 고양이가 포함된 건 2009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반려묘 이후 처음이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바이든 부부가 독일 셰퍼드 종인 ‘메이저’(Major)와 ‘챔프’(Champ)를 반려동물로 데려오기로 한 가운데 고양이도 퍼스트펫 목록에 포함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메이저는 바이든 당선인 부부가 2018년 유기견 보호단체에서 입양한 반려견이어서 첫 유기견 퍼스트펫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미국은 백악관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전통이 있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 모두 퍼스트펫을 뒀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0년 만에 처음으로 이 전통을 깼다.

바이든 부부의 동물 사랑은 선거운동 기간부터 남달랐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며 “백악관에 반려견을 다시 데려오자”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하기도 했다.바이든 당선인은 최근 반려견과 놀다가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질 바이든 여사도 선거운동 기간 폭스5와 인터뷰에서 “남편이 대통령이 된다면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 난 고양이를 너무 좋아한다. 집에서 동물을 키우는 걸 좋아한다”며 반려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부부가 키우게 될 고양이의 종과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퍼스트펫에 이름을 올린 강아지는 많았지만 고양이는 드물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반려묘를 키웠는데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키우던 ‘인디아’라는 이름의 고양이가 마지막이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기 직전인 2009년 세상을 떠나면서 10년 넘게 퍼스트캣은 없는 상황이었다.

2012년 바이든 부통령 시절 연설하는 중 앉아있는 반려견 ‘챔프’(Champ)의 모습(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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