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파월, 이주열한테 배워라"…내년 추가 금리 인상 힘 실어줘

최정희 기자I 2021.11.29 11:27:44

포브스, 윌리엄 페섹 칼럼 보도
파티 중간에 펀치볼 제거하는 중앙은행 역할에 충실
'과도한 통화완화, 정부·기업의 개혁 추진 등에 별 도움 안 돼"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완화에도 금리 인상 도움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두 차례 단행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한테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며 한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외신의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나라는 주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뉴질랜드 다음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진 이후 속도조절론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졌으나 외신에선 한은의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실린 칼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윌리엄 페섹 베런스 아시아 주필의 ‘Jerome Powell’s Fed Has Much To Learn From Korea(연준의 제롬 파월은 한국한테 배울 것이 많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선 파월 의장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등을 초래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과 같은 실험을 하면서 인플레이션과 관련 설왕설래를 할 때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준금리를 올렸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이 1970년대말~1980년대초반에 했던 것처럼 한국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으려고 하려는 것도 아니고, 기술 혁신이 인플레이션을 사라지게 할 것이란 그린스펀, 파월과 같은 도박을 하려는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페섹은 “무엇보다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이 임금을 상승시키지도 혁신을 촉구시키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그 사례로 일본을 들고 있다.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이 평균 임금 인상이나 혁신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는 중앙은행이 불평등과 싸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일본 사례는 통화당국이 너무 많은 일을 하면 부자를 더 부유하게 만들어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사실만 깨닫게 한다는 평가다.

과도한 통화완화 정책은 정부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제 구조를 재편하거나 기업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사업을 재조정할 필요성을 덜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페섹은 “이 총재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한국의 심각한 가계부채와 금융불균형인데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문제에도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내년 5월 임기 종료 전에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때”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중앙은행의 일은 ‘파티가 진행 중일 때 펀치볼을 제거하는 일’”이라며 “미국이나 한국 두 경제 모두 지난 수년 동안 썩 좋지는 않았으나 적어도 한은은 한국 정치권과 경제인들에게 마지막 경고를 날리며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을 하려고) 성숙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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