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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이어 사료값도 떨어질까…농식품부, "가격 하락분 반영해야"

김은비 기자I 2023.07.07 15:00:10

배합사료 제조업체 8곳과 간담회 개최
옥수수 수입가격 1년 전보다 5.3%↓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사료업계에 배합사료 가격 인하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농협(회장 이성희) 축산경제는 19일 출고분부터 농협사료의 배합사료 가격을 한 포대(25kg 기준)당 500원(20원/kg)씩 평균 3.5%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농협)
농식품부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한국사료협회에서 배합사료 제조업체 8곳과 간담회를 열고 곡물 가격 하락분을 배합사료 가격에 조기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옥수수 수입 가격은 지난 5월 1톤(t)당 337달러로 1년 전보다 5.3% 감소했다.

사료업체들은 간담회에서 사료 원료 구매자금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건의했고, 농식품부는 “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에 대응해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축산농가와 사료업체에 재정지원을 확대해 왔다. 2021년 3450억원이었던 사료구매자금은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원료구매자금도 2021년 486억원에서 지난해 627억원으로 늘렸다.

또 올해는 1조원 규모의 농가사료구매자금(금리 1.8%) 중 7450억 원을 3월에 우선 집행하고, 원료구매자금(금리 2.5~3.0%)은 627억 원 전액을 4월에 사료업체에 조기 배정했다.

사료업체들은 앞서 고가에 구매한 원료가 남아있고 저가 곡물은 올해 4분기 이후에 들어올 예정인 만큼 인하 여력은 크지 않다면서도 축산농가와 상생 차원에서 옥수수 등 주요 사료용 곡물의 수입 가격 하락분을 조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밖에도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6월부터 할당관세 품목(주정박 1만5000톤, 팜박 4만5000톤)을 추가해 원료 도입 비용(관세 2%→0)을 낮추고, 이달부터 정부관리양곡의 사료용(7만톤) 공급을 통해 약 55억 원 상당의 제조원가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달 26일에는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체를 소집해 하락한 밀 수입 가격을 밀가루 가격 책정에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제분업계는 7월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대한제분은 이달 1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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