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엄마들이 美백악관 대변인실 이끈다…대변인에 사키

김보겸 기자I 2020.11.30 10:51:42

백악관 공보국장, 부대변인도 여성
사키 "역사상 가장 다양성 지닌 팀"
공보팀 전원 여성…美역사상 최초

바이든 행정부 초대 대변인에 낙점된 젠 사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공보정책은 여성들이 이끌게 됐다. 사상 최초로 백악관의 ‘입’이 될 공보팀 고위직을 모두 여성으로 채운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29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 백악관 초대 대변인에 젠 사키, 백악관 공보국장에는 케이트 베딩필드 등 백인 여성들을 지명했다. 또 백악관 부대변인과 부통령 대변인 자리에는 흑인 여성인 장 피에르와 시몬 샌더스를 내정했다.

초대 대변인 내정자인 사키는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과 국무부, 각종 선거캠프 등에서 언론 업무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에서 대변인을 맡으며 백악관 입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한때 자녀들이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대변인직을 고사했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으로 최종 낙점됐다. 사키는 자신의 트위터에 공보팀 내정자들을 언급하며 “이 팀은 역사상 가장 다양성을 지닌 팀이며 또한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6명의 엄마”이라고 적었다.

백악관 공보국장에 내정된 베딩필드는 바이든 당선자의 오랜 참모다. 그는 바이든 선거운동 캠프에서 부본부장을 지내 소통 전략을 담당했다. 그는 오바마 정권에서 신속대응국장과 공보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당선자의 공보국장도 지냈다.

백악관 공보 차석 비서관에 내정된 장 피에르는 사회운동가 출신으로 최초의 흑인 백악관 대변인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12년 오바마 전 대통령 재선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낙점된 후 그의 비서실장을 담당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대변인에 내정된 시몬 샌더스는 바이든 선거 캠프 수석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대선 캠프에서 일했지만 이번 대선에는 바이든 캠프에서 일하며 흑인과 여성을 타깃으로 한 메시지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백악관 공보부국장에 임명된 필리 토바는 남미계 출신으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히스패닉 미디어 담당관을 지냈다.

바이든 당선자 인수팀은 “전원 여성으로 구성된 최초의 백악관 선임 공보팀을 발표해 자랑스럽다. 자격을 갖추고 경험 있는 이들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함께 이 나라를 더욱 잘 재건하기 위한 공동 책무를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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