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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황금기 오나…삼성물산 패션, 역대 최대 실적에 PS도 지급

윤정훈 기자I 2022.01.28 11:18:47

패션부문 역대 최대 영업익 1000억 기록
아미, 르메르 등 신명품 MZ세대에 인기 얻으며 실적 견인
목표달성성과급에 두자릿수 성과급까지 받아
올해는 코로나 개선에 오프라인 채널 성장 기대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삼성물산 패션 부문이 작년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2015년 삼성물산에 합병한 이후 존재감이 적었던 패션 부문이 오랜만에 삼성의 모태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대실적에 힘입어 직원들에게 오랜만에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아미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매장(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8일 지난해 영업이익이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7.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 7760억 원으로 14.4% 늘었다. 3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삼성물산 패션이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효과와 수입 브랜드 판매 호조 덕분에 1년만에 흑자전환 한 것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 최대실적은 제일모직(삼성물산 패션 전신) 시절인 2010년 기록했던 746억원의 영업이익이다.

삼성물산 패션의 턴어라운드는 ‘신(新)명품’이 이끌었다. 메종키츠네와 아미, 톰브라운, 르메르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매출액이 큰폭으로 상승했다. 작년 10월 기준 아미는 200%, 르메르 130%, 메종키츠네 70%, 톰브라운은 30% 매출액이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하고 있다. 르메르와 아미는 작년 8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에 신규매장을 내는 등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르메르는 현재 국내 8곳, 아미는 7곳의 단독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7월 새 단장한 자체 온라인몰 SSF샵은 MZ세대 고객을 집객시키며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온라인에서도 고가의 명품을 구매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 현황. 2015년 이전 실적은 제일모직 패션부문 실적 정리(자료=전자공시시스템)
호실적 덕분에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오랜만에 목표달성장려금(OPI·옛 PS)도 지급받는다. 패션부문 직원들은 이날 10%대(연봉)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1% 미만의 OPI가 나온적은 있지만, 두 자릿수 성과급이 나온 것은 최근 10년내 없었던 일이다. 작년 역대급 실적에 상·하반기에 월 기본급의 100% 지급받는 목표달성장려금(TAI)도 받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도 작년 성과를 이어 간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입 브랜드의 물량과 유통망을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컨텐츠와 서비스를 강화해 SSF샵을 통한 온라인 경쟁력도 키울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톰브라운, 아미, 르메르, 메종키츠네 등 브랜드가 MZ세대의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급등했다”며 “올해 패션 시장은 코로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개선되며 오프라인 채널 성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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