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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샘표, 세계 식량가격 급등에 주가 ‘껑충’

이지현 기자I 2022.04.15 11:43:4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샘표 관련주가 급등 중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로 대두를 포함한 세계 곡물가격이 뜀뛰자 대두 관련 상품을 주력 생산 중인 샘표식품과 지주회사인 샘표가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 30분 샘표는 전 거래일보다 17.50%(9100원) 오른 6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22.31% 오른 6만3600원을 터치하자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거래량은 104만주, 624억원 어치다. 외국인이 3억원어치를 담았다.

샘표식품도 전 거래일보다 3.31%(1500원) 오른 4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만9900원(10.2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남미 작황 부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수혜를 받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곡물가격 인상으로 유지류(대두유·팜유 등)가공품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41.4p) 대비 12.6% 상승한 159.3p를 기록했다. 관련 지수를 발표한 1996년 이후 최대치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말부터 발표될 옥수수·봄밀·대두의 작황 흐름이 올해 글로벌 곡물 공급량 전망치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미국 곡물 작황이 부진하다면, 하반기에도 곡물가격 상승세가 쉽게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샘표는 2016년 기존 샘표식품이 식품사업을 분할함에 따라 투자사업만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다. 식품사업부를 담당하는 샘표식품에서는 대두를 가공해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 연두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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