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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무풍지대'…3월 벤츠·BMW 수입차 '질주'

이소현 기자I 2020.04.03 10:44:56

3월 2만304대..전년比 12.3%↑
1위 메르세데스-벤츠 5000대 넘어
日브랜드 고전..전년比 67.8%↓

A클래스 세단(사진=메르세데스-벤츠)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3월부터 정부가 개별소비세 70%를 인하한 효과를 비롯해 각 브랜드가 내놓은 신차와 적극적인 프로모션 정책에 힘입은 결과다.

국내에 생산 공장이 없는 수입차 시장은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지만,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으로 본격 확산하면서 앞으로 각 브랜드의 물량 확보에 따라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갈릴 전망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가 2만3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078대)와 비교해 12.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은 설 연휴가 있었던 2월(1만6725대)보다 영업일수가 길어 전월 기준으로는 21.4% 늘었다. 지난달 성장세에 힘입어 수입차 시장은 지난 1분기 누적기준 5만4669대로 전년 동기(5만2161대)보다 4.8% 증가했다.

박은석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사는 “3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 신차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차 시장 왕좌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지했다. 509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했다. 특히 신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상위 10위권에 메르세데스-벤츠의 모델 3개가 이름을 올렸다. 3위 E300 4매틱(613대), 5위 A220 세단(466대), 6위 GLC 300 4매틱(455대) 순이었다.

2위는 BMW가 4811대로 60.4% 성장했다. BMW의 베스트셀링카 5시리즈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2위에 가솔린 모델인 520(647대), 10위에 530(417대)이 올랐다. 이밖에 디젤 모델인 520d도 313대를 기록했다.

3위는 쉐보레(1363대)가 올랐다. 지난해 11월 수입차협회에 가입한 쉐보레는 2개월 연속 3위를 달성했다. 볼트 EV(506대), 트래버스(439대), 콜로라도(295)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티구안(사진=폭스바겐)
이어 볼보 1162대, 아우디 1151대, 폭스바겐 1072대, 미니 972대, 포르쉐 831대, 지프 561대, 포드 534대 순으로 수입차 10위권에 올랐다.

특히 폭스바겐은 최근 출시한 티구안 2.0 TDI를 1022대 판매하며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이 판매 재개 이후 티구안의 월간 판매량이 1000대를 돌파한 것은 2019년 11월(1640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는 전륜 구동 모델만으로 1000대를 돌파해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모델 중 1000대 이상 판매한 모델은 티구안이 유일하다.

이밖에 랜드로버 493대, 토요타 413대, 렉서스 411대, 닛산 285대, 푸조 239대, 혼다 232대, 링컨 189대, 캐딜락 158대, 시트로엥 97대, 재규어 73대, 인피니티 65대, 마세라티 52대, 람보르기니 22대, 벤틀리 17대, 롤스로이스 8대였다.

국가별로는 유럽 16,093대(79.3%), 일본 1,406대(6.9%), 미국 2,805대(13.8%) 순이었다. 수입차 시장 호황에도 일본 브랜드는 전년보다 67.8% 감소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혼다 -84.1%, 인피니티 -72.6%, 렉서스 -70.0%, 토요타 -54.8%, 닛산 -25.4% 등 감소세를 보였다.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000cc 미만 1만3704대(67.5%), 2000cc~3000cc 미만 4393대(21.6%), 3000cc~4000cc 미만 1438대(7.1%), 4000cc 이상 162대(0.8%), 기타(전기차) 607대(3.0%)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가솔린 1만2181대(60.0%), 디젤 5491대(27.0%), 하이브리드 2025대(10.0%), 전기 607대(3.0%)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0,304대 중 개인구매가 1만2922대로 63.6%, 법인구매가 7382대로 36.4%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4027대(31.2%), 서울 3129대(24.2%), 부산 810대(6.3%) 순이었다.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427대(32.9%), 부산 1771대(24.0%), 대구 1318대(17.9%)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차 등록 추이(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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