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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교도통신 "아베 정권 지지율 36.7%...한 달새 또 하락"

이석무 기자I 2020.06.21 22:25:08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기록적인 수치로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20~21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달 29∼31일 조사 때보다 2.7% 포인트 하락한 36.7%로 집계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AFPBBNews
특히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반응한 응답자 비율은 49.7%로 지난달 말 조사 때보다 4.2% 포인트 상승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53.9%는 다른 적당한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의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 중의원 의원이 부인 가와이 안리 참의원 의원과 함께 비리 의혹으로 구속된 것이 지지율 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작년 참의원 선거 때 가와이 안리 당선을 목적으로 지방 의원과 후원회 관계자 등 약 100명에게 합계 2570만엔(약 2억9000만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들 부부를 최근 구속했다.

응답자의 75.9%는 가와이 부부가 구속된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90.4%는 가와이 부부가 의원직을 ‘사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들 부부는 비리 의혹에 관해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집권 자민당을 탈당했을 뿐 국회의원을 사직하지는 않고 있다.

또한 응답자들은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로 아베 총리의 ‘천적’으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을 가장 많이 선택(23.6%)했다. 아베 총리를 선택한 응답자는 14.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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