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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정서위기학생 지원, 교실·학교 살리는 길"

김윤정 기자I 2024.02.14 10:30:00

17일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종합방안' 발표 모두발언
"정서위기학생, 학생 개인 넘어 교실·학교 붕괴 가져와"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4일 “학생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일은 학생을 보듬고 선생님을 지키고 교실을 살리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 종합 방안을 내놓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교육청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 교육감은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서행동 위기 학생은 단순히 학생 한 명의 문제가 아닌 교실 침체와 학교 붕괴를 가져오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를 통째로 문제 행동 학생을 지도한 선생님은 진이 다 빠진 채 미래를 고민하며 무겁고 답답한 마음으로 학교 문을 나선다”고 했다.

이어 “학교는 즐겁고 신나는 공간이어야 하지만 우울과 불안으로 마음이 아픈 학생은 학교를 너무나 고통스러운 곳으로 느끼기도 한다”며 “관심이 필요한 학생이 주목받기 위해 행하는 놀림과 괴롭힘은 짝꿍이나 같은 반 친구의 배움을 방해하는 것을 넘어 등교를 두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학생의 행동과 마음 건강을 돌보는 일은 학교 교육을 위해 절박하고 중차대한 과제”라며 “학생 마음의 병을 치유하고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일은 학생을 보듬고 선생님을 지키고 교실을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대책으로는 긍정적행동지원(PBS)을 제시했다. 긍정적행동지원은 학생의 문제행동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동기를 분석해 이를 예방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조 교육감은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방안을 통해 학생들을 보듬으면서 학교 생활에 흥미를 가지도록 돕고, 생활지도에 지친 선생님의 열정을 살려 교실이 침체되지 않고 늘 활력이 넘치도록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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