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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이태원상권 살린다”…용산구, 건물주·상인 ‘맞손’

김기덕 기자I 2021.04.12 10:46:30

용산구, 이태원 상권 살리기 결의대회 열어
스타샵 프로제트·상권 활성화 추진단 운영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용산구가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해 건물주, 상인, 전문가 등과 손을 잡고 ‘이태원 살리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소상공인 지원, 스타샵 프로젝트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무너진 상권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

용산구는 오는 13일 오후 이태원관광특구 해밀톤호텔 옆 야외무대에서 ‘이태원 상권 살리기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주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맹기훈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 이상용 해밀톤호텔 회장, 이범우 이태원 건물주회장, 김지송 서울신용보증재단 용산지점장, 관계 공무원 등 20명이 자리한다.

앞으로 구는 △이태원 상권 활성화 추진단 운영 △소상공인 재난위기 극복 지원 △용산형 착한 임대인 지원 △공실 활용 스타샵 프로젝트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1부서 1경제살리기 △골목상권 활성화 등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승재 용산구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이태원 상권 활성화 추진단은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건물주, 상인, 전문가, 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했다. 정기(반기 1회) 및 비정기 회의를 열고 경영안정자금, 금융, 시설개선, 경영컨설팅 등 분야별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현재 추진 중인 위기 극복 사업으로는 집합금지·제한업종 재난지원금 지급(55억원), 중소·청년기업 융자(70억원), 특별신용보증(156억원)이 있다. 상반기 중 집합금지·제한업종 폐업소상공인 지원(3억5000만원), 소상공인 무이자 융자(200억원)를 추가, 전체 484억5000만원으로 지원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인적이 드물어진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
상생협약 체결 건물주에게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는 ‘용산형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도 한층 강화한다. 이달 말 참여 건물주 55명에게 최고 100만원 상당 서울사랑상품권을 지급하고 상반기 중 관련 조례를 제정, 현금 지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임차인 시설개선·창업비용도 함께 지원한다.

구는 이태원에 급증한 공실을 활용, 스타샵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건물주들과 협약을 체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가게를 내놓고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임차인을 모집해 가게 입주·운영을 돕는다. 참여 임차인은 20명 내외다.

아트테리어는 아트(Art),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지역 예술가·상인을 매칭, 점포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리단길 상가 40곳에서 디자인·설계 등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올 하반기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도 같은 사업을 한다. 모집 업체는 40곳이다.

1부서 1경제살리기는 구청 전 부서가 함께한다. 총 38개 사업을 계획했으며 이태원에 특화된 사업으로는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돌봄취약계층 지원’ 등이 있다. 구는 또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이태원 퀴논길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도 벌인다. 이태원의 대표적 다문화거리인 베트남 퀴논길에서 3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 상당 컨설팅(자영업 클리닉), 시설개선 등 지원을 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올해 초부터 이태원 주민·상인들과 면담을 갖고 결의대회를 비롯 여러 지원책에 관한 논의를 해 왔다”며 “주민·상인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1300여 공직자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태원관광특구는 서울시내 6개 관광특구 중 하나다. 이태원·한남동 일대 38만3292㎡ 지역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쇼핑상가, 음식점, 관광호텔 등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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