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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뉴스에 긴장한` 구글·야후, 플립보드 인수 `눈독`

이유미 기자I 2015.05.27 11:00:48

구글·야후·트위터, 플립보드 인수 협상 진행
트위터, 10억달러에 인수 논의
치열해진 콘텐츠 경쟁에서 비롯

한 남성이 아이패드에서 플립보드 앱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기사를 읽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인터넷 공룡 기업들이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 모으기에 나서면서 플립보드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는 물론 구글과 야후도 플립보드 인수를 노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과 야후 모두 최근 플립보드와 인수 초기협상에 나섰다고 다수의 관계자를 인용,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과 야후는 플립보드의 서비스를 어떻게 통합할지에 대한 아이디어 논의를 했으나 인수가격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트위터는 플립보드 인수가격을 약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 논의하면서 이들보다 진전된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달 트위터가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협상은 현재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플립보드는 다양한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콘텐츠를 모아서 보여주는 앱이다. 이용자들의 소셜네트워킹을 구축해주고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구독 뉴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월 활동자수는 이달 현재 6500만명이다.

플립보드 인수에 인터넷 공룡들이 나선데는 이용자들이 자사의 앱에서 콘텐츠 소비를 보다 쉽게 하기 위한 경쟁에 나선데서 비롯됐다. 좋은 콘텐츠를 보기 쉽게 이용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이용자를 많이 끌어오려는 전략이다. 특히 페이스북과 스냅챗이 최근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구글, 야후, 트위터 등은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인스턴트 아티클스(Instant Article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링크를 통해 미디어사이트를 방문해 기사를 보는 방식에서 페이스북 앱에서 바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기존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기사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야후도 직접 뉴스앱을 출시해 플립보드와의 경쟁을 시도했지만 이용자 모으기에는 실패했다. 특히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야후의 라이브스탠드앱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플립보드가 야후의 뉴스와 콘텐츠사이트인 `디지털매거진`을 보다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립보드 인수에 가장 열정적인 트위터는 실시간 SNS 특성이 뉴스속보와 확산 기능을 강화시켜주지만 타임라인 홍수로 이용자들이 주요 뉴스를 분석하기 어렵게 만든다. 미디어그룹과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더 눈에 잘 띄는 방식을 찾고 있지만 아직 경쟁에 뒤처지고 있다. 이에 트위터는 트위터와 플립보드가 합쳐지면 이용자들이 트위터에서 뉴스를 보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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