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30~50대 운전자 3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올해 추석 연휴는 코로나19로 인한 우려로 41.5%가 귀성을 포기하고, 가족은 집에 있고 혼자 내려갈 계획인 운전자도 17%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정부가 추석연휴 귀성 자제 요청을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족 모두가 내려가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39.5%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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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추석연휴 고속도로 휴게소 차량 사고에 대한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최근 3년간 휴게소 사고는 10% 증가했고, 추석 연휴에는 새벽 시간대(0시~5시)의 사고 발생률이 10.2%로 평일(5.4%) 대비 1.9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고 피해 규모는 일반 주차장 사고 대비 3.5배 더 높았다.
휴게소 사고는 휴게소 진입로와 광장 진입부 등 휴게소로 들어올 때의 사고가 전체사고의 절반 수준(49.4%)이며 사고피해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속도로 본선에서 휴게소로 진입 시 주행속도(평균 75.7km/h)를 충분히 감속하지 못하고, 주차공간과 다른 차량의 움직임을 동시에 살펴야 해서 위험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게소에서 주차구역에 차량을 입차(주차 in)할 때(10.4%)보다는 출차(주차 out)할 때(17.1%) 사고가 1.6배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게소 주차구역의 구조상 일반적인 주차장과 달리 주로 후진 출차(차량을 앞으로 주차하고 뒤로 빼기)하기 때문에 후진 중 주위 상황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사고 발생위험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진입부는 주차공간 검색과 다른 차량 움직임을 살피는 것을 동시에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진입하면서 차량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한다”며 “주차한 차량을 뺄 때는 비상 점멸등을 켜서 주변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내 차량의 움직임을 알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