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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채권금리 상승 지속…다시 뛰는 채권개미

김응태 기자I 2024.05.10 11:08:32

4월 개인 4.5조 채권 순매수…외국인도 5.6조 담아
국고채 3년물 3.529%…전월비 20.7bp 상승
장외 채권거래량 420조…전년비 32조 감소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4월 국내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높은 금리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4조5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채권 금리가 고점에 이르렀다는 인식을 토대로 향후 채권가격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529%를 기록해 전월 말 대비 20.7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5년물은 23.2bp 오른 3.586%로 집계됐다.

지난달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띤 것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미국 3월 고용 및 물가지표가 전망치를 상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월초 미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상회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후 미국 3월 고용지표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크게 상회한 영향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했다”며 “중순 이후에는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돼 금리는 소폭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의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채권 순매수 금액은 전월 대비 약 9500억원 늘어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는 15조9780억원 순매수했다.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추후 채권가격 상승을 염두에 두고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채권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도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5조6000억원의 채권을 순매수했다. 국채는 4조3000억원, 통안증권은 70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2조9000억원 증가한 247조2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 대비 32조2000억원 감소한 42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조6000억원 줄어든 20조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 대비 12조1000억원 증가한 83조4000원으로 집계됐다.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발행잔액은 순발행액이 20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278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한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됐다.

4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59건 3조125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21조5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7385억원 증가했다. 참여율은 690%로 전년보다 149%포인트 상승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1건, BBB등급 이하에서 1건 발생했다. 미매각율은 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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