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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내려도 집 안 사”…가라앉는 美주택수요

김윤지 기자I 2022.07.07 11:17:19

2주새 24bp 내렸지만, 주택 구매 줄어
물량 늘어도…“상대적 高금리·경기 우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주 연속 하락했으나 주택 소유자나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의 대출 수요는 되살아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MBA) 자료를 인용해 모기지 금리가 지난 1주일 사이 10bp(1bp=0.01%포인트)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수요는 5.4%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앞선 지난 1일 금요일 금융기관의 조기 마감을 고려해 휴일 조정이 이뤄진 수치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이자율은 최근 2주 사이 24bp 하락했다. 시장에서 가장 선호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계약 금리도 1주일 사이 5.84%에서 5.74%로 낮아졌다. MBA의 조엘 칸 경제산업예측부 부사장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채금리가 2주 연속 하락했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주택구매 신청은 같은 기간 4% 감소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17% 줄었다. 모기지 재융자 비율도 전주 30.3%에서 29.6%로 밀렸다. 칸 부사장은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와 재융자 신청이 부진하다”면서 “지속적인 경제 문제와 공급 부족으로 주택 구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6월 기준 전국 주택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했으나, 2019년 6월과 비교하면 아직 반토막 수준이다. 다니엘 할레 리얼터닷컴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부족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일반적인 주택 구매자들은 빠른 주택 판매와 기록적인 호가에 안도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MBA에 따르면 평균 주택 구입 대출 규모는 40만5200달러(약 5억3000만원)로 지난달 말 41만3500달러(5억4000만원)보다 줄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2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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