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도 물건이지만 부모님도 장난아냐"..진중권, 비혼 출산 응원

박지혜 기자I 2020.11.17 09:56:5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발적 비혼모가 된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에게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가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6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사유리의 ‘비혼 출산’ 소식을 전한 온라인 기사를 공유하며, “본인도 물건이지만 책 읽어보니 그 부모님도 장난 아니다. 가족 전체가 예술이다. 축하해요 사유리 씨”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인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 (사진=사유리 인스타그램)
사유리와 진 전 교수는 2년 전 JTBC ‘방구석 1열’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당시 방송에서 사유리는 “진 전 교수의 팬이었는데 2주 전에 다른 방송에서 만났다”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도 “사유리가 그 방송에서 책 한 권을 주더라”라고 했다.

사유리는 2015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 ‘눈물을 닦고’를 펴냈다.

사유리의 부모는 2018년 SBS ‘미운우리새끼(미우새)’에 출연해 재치있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년 SBS ‘미운우리새끼’에 출연한 사유리의 어머니와 아버지
한편,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를 선언하며 “아들을 위해 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유리는 이날 SNS를 통해 “2020년 11월 4일 한 아들의 엄마가 되었다”라면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고 전해주고 싶다.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주로 살아왔던 내가 앞으로 아들을 위해 살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만삭 때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KBS 보도에 따르면 사유리는 지난 4일 오전 일본에서 3.2kg의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사유리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이름 모를 한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한 뒤 아이를 낳았다.

사유리는 지난해 10월 생리불순으로 한국의 한 산부인과에 갔다가 난소 나이가 48세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이와 출산에 대한 마음이 컸던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가 되기로 했다.

사유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애가 옆에 없을까 불안하다. 행복해서 이게 꿈이었으면 어떡하나 생각해서 자는 게 무섭다”라고 아이를 낳고 난 뒤의 행복을 고백했다.

무엇보다 정자 기증을 받은 것을 고백한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은 ‘기증받았다고 말하지 마. 사람들이 차별할 거야’라고 하던데, (아이한테)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싶은데, 내가 거짓말하고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라면서 “요즘 낙태를 인정하라고 하지 않나. 거꾸로 생각하면 아기를 낳는 것도 인정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사유리는 2007년 KBS2 ‘미녀들의 수다’를 시작으로 최근 KBS1 ‘이웃집 찰스’까지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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