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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교수됐다” 자랑하다…19금 부계정 털린 해부학 교수

김소정 기자I 2021.03.02 09:41:5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아주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실 J교수가 트위터에서 아들 자랑을 하다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J교수 트위터
1일 J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오늘만 하겠습니다. 자랑하는 이야기임을 미리 밝힙니다. 제 아들이 오늘부터 연세대 원주 의대 해부학교실의 조교수가 됐습니다.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하고 아주대 의대에서 제 도움으로 의학박사를 받았습니다”라고 적었다.

J교수가 팔로우 한 부계정 팔로우 목록
이어 “제가 늘 이야기하는 하는 신경해부학 교과서의 공동저자가 제 아들입니다. 보통 사람은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된 다음에 세계에서 이름 나려고 애쓰는데 제 아들은 조교수가 되기 전에 세계에서 이름났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다음에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J교수 본계정 팔로잉 목록에서 J교수의 부계정으로 추정되는 계정을 발견했다.

부계정이 올린 트윗
부계정의 이름은 J교수의 이름과 같았고, 부계정과 J교수는 맞팔로우 된 상태였다. 하지만 부계정의 분위기는 J교수 계정과는 사뭇 달랐다. 팔로잉 목록에는 조건만남 관련 계정들이 있었고, 심지어 부계정은 성관계 체위 만화에 “이거 다 해주고 싶다”라는 글까지 남겼다.

이를 본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은 J교수에게 항의했다. “부계정이 교수님 계정이 맞나요?”, “아들 자랑하며 본인 아들 보다 어린 미성년자 계정 팔로우한 게 사실입니까? 입장 표명 부탁드립니다” 등의 트윗을 보냈다. 하지만 입장 대신 J교수는 2만800여명의 팔로워가 있던 자신의 본계정을 삭제했다.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아들 자랑 글도 사라졌다.

글이 사라지자 누리꾼들은 “얼른 해명해주세요”, “아니시죠?”, “해부학계 권위자가 설마 조건만남을 하셨을까”, “사실이라면 너무 실망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J교수는 언론사, 개인 홈페이지, 자신의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해부학 관련 만화를 올리며 유명해졌다. 이후 J교수의 만화는 책으로도 출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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