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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간 승강기 사고로 29명 사망…구조 출동 여름철 집중

이연호 기자I 2023.09.05 12:00:00

2019년~2022년 승강기 사고 출동 건수 12만8828건, 구조 인원 8만8249명
올해는 7월까지만 7명 사망...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아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최근 4년 간 승강기 사고로 29명이 사망하고 23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사고 출동 건수는 약 13만 건에 달했다.
최근 4년 간(2019~2022년) 지역별 승강기 사고 구조 출동 현황. 표=소방청.
소방청은 이 같은 내용의 승강기 사고 통계를 5일 공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9~2022년) 승강기 사고 출동 건수는 12만8828건으로, 구조 인원은 8만8249명에 달한다. 인명 피해는 사망 29명, 부상 235명으로 확인됐다.

승강기 사고로 인한 구조 출동 건수는 매년 전체 구조 출동 건수의 약 12%로, 승강기 사고 구조 인원은 매년 전체 구조 인원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승강기 사고는 승객용 승강기, 기타 승강기, 차량용 승강기, 화물용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포함한다. 이 가운데 승객용 승강기 사고가 8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의 경우, 1월부터 7월까지 확인된 출동 건수만 2만1081건이며, 구조 인원은 1만1943명이다. 또 7명이 숨지고 52명이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 관련 구조 출동은 냉방 기기 사용 등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7~8월에 집중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철 집중 호우와 태풍 등 침수 피해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도 승강기 사고 원인이 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76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울(2만7318건), 인천(8878건), 부산(7911) 순으로 집계됐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만일 승강기 탑승 중 멈춤 사고로 갇히게 되면 무리하게 문을 열려고 하거나 충격을 가하는 행동은 추락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며 “신고 시 승강기 문에 표시돼 있는 승강기 번호(ID)를 알려 주면 신속한 위치 확인과 출동이 가능하니 비상 버튼을 눌러 사고 사실을 알리고, 휴대폰을 이용한 신고가 가능한 상황이면 119에 신고한 뒤 차분히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청은 승강기 사고에 대비해 지난해 9월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합동 교육·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양 기관은 사고 발생 시 신속한 공동 대응을 위해 기관 간 정보 공유 채널을 구축하고, 승강기 제조사 및 유형별 특성 등 전문적인 교육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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