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플랫폼 격변’ 아이언소스, 탭조이 인수

이대호 기자I 2021.10.15 11:38:11

4억달러(4746억원) 규모 인수 계약
‘양사 광고 네트워크와 기술 결합’ 상승효과 기대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광고 플랫폼 업계 내 주요 사업자들이 합친다. 아이언소스와 탭조이다. 두 회사가 확보한 월간 활성 광고 타깃 이용자 규모만 23억명과 15억명에 달한다.

15일 앱비즈니스 플랫폼 기업 아이언소스(ironSource)는 모바일 광고와 앱 수익화 회사인 탭조이(Tapjoy) 인수 계약을 발표했다. 약 4억달러 규모다. 2022년에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탭조이는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게임 개발사와 앱 개발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마케팅, 앱 광고수익화, 게임 분석까지 3가지 기능을 한 플랫폼에서 지원하며 월간 실사용자 약 16억명, 200여개국의 광고주를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광고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아이언소스 설명이다.

아이언소스는 대차대조표상 현금으로 약 4억달러(4746억원)를 출자해 탭조이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탭조이가 성장세가 이어져 2021년 올해 8100만달러(96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이번 인수로 양사와 협업 중인 게임 개발사와 앱 개발사는 광고 네트워크 확장과 운영 노하우 기술의 결합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아이언소스의 공동 설립자 오머 카플란(Omer Kaplan)은 “앱 개발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 접근 방식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여러 전략적 기능을 연결해 기업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한다”라며 “이번 인수는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며, 궁극적으로 SDK 설치 공간과 수익 창출이 향상되며 양사와 협업하는 앱 개발사에게 가장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탭조이 제프 드로빅(Jeff Drobick) 최고경영자(CEO)는 “탭조이의 기술은 세계 최대 브랜드 및 앱 개발자를 위한 수익 창출, 사용자 확보를 지원하며 약 6만6000개의 앱에 통합된 SDK를 통해 16억명이 넘는 월간 활성 사용자에게 도달하고 있다”라며 “앱 경제가 계속 성장하면서 아이언소스와의 결합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고 내다봤다. 우리가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더욱 활성화해줄 이상적인 파트너라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아이언소스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 토머 바 지브(Tomer Bar Zeev)는 “아이언소스는 전통적으로 외부의 자원을 활용하는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며 “우리는 앱 경제에서 포괄적이고 앱 개발사 중심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좋은 기업을 물색하고, 이들과의 인수 합병을 지속해서 이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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