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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국장 "코로나19, 中우한 연구소 사고로 유출 가능성"

권오석 기자I 2023.03.01 18:38:21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 지난달 美 폭스뉴스와 인터뷰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 연방수사국(FBI) 인사가 방송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된 것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FBI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기원이 우한 연구소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내가 보기엔 중국 정부는 우리와 우리의 파트너들이 이곳에서 하려는 일(진상조사)을 방해하고 어지럽히려는 데 급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레이 국장은 “FBI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생물학적 위협의 위험성, 그리고 그것들이 악인이나 적대국, 테러범, 범죄자같이 악한 손에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에너지부가 중국 연구소의 유출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밀 정보 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제출했다. 다만 미 국가정보위원회(NIC)와 정보기관은 바이러스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국 백악관도 “정부 내 아직 의견일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보 부문이 과학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가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과학과 사실을 존중하고,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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