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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틀막 이재명 "이게 뭐야"…'윤석열 탄핵' 메시지 읽다 화들짝

김범준 기자I 2024.04.23 10:35:21

19일 민주당사 ''당원과의 만남'' 라이브 방송 중
한 당원이 보낸 메시지 전하다가 ''尹 탄핵'' 언급
李, 손으로 입 가리며 "이건 안 읽은 걸로" 수습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라이브 방송 중 ‘윤석열 탄핵’이라고 적힌 당원의 메시지를 읽다가 스스로 자기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 공식 유튜브 채널(델리 민주) ‘당원과의 만남’에서 한 당원이 전한 메시지를 읽던 중 ‘윤석열 탄핵’을 말하고 놀라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다.(사진=델리민주 영상 캡처)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원 소통 라이브 방송 ‘당원과의 만남’에서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한 20대 남성 당원이 보낸 메시지를 읽었다.

이 대표는 전 국민 25만원 재난 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 결선 투표제 도입, 개헌 등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 달라는 당원의 주문 사항을 전하던 중 “윤석열 탄핵”이라고 말하다가 화들짝 놀란 듯 곧바로 입을 가렸다.

그는 이어 “이게 뭐야 갑자기”라면서 “이거 안 읽은 걸로. 이건 내가 안 읽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 옆에 앉아 있던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건 김OO(당원)이 한 말”이라면서 이 대표를 감쌌다.

이 대표가 놀라는 모습에 장중에서는 한때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상황을 수습한 이 대표는 방송을 이어가며 개헌 문제에 대해 “22대 국회에서 꽤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며 “시급한 민생 문제는 아니어서 천천히 얘기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에 전화를 걸어 조만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며 이 대표를 초청했다. 이로써 2022년 5월 윤 대통령 취임 후 이른바 첫 ‘영수회담’이 성사될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대통령실과 민주당 당대표실 측 실무진 논의를 거쳐 이번 주중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회담을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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