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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인구 감소에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다니는 아동 ↑

김은비 기자I 2022.08.23 11:15:00

모아어린이집 시행 1년새 3.6%→3.9%
창의적 보육 프로그램 개발 및 자원 공유
어린이집은 운영비 절감, 보육교사는 전문성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오세훈 시장의 대표 보육공약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시행 후 다양한 보육 프로그램들 시도와 어린이집 간 자원 공유 등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마곡14아이마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서울시)
23일 서울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도입 1주년을 맞아 운영성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은평구 ‘우리누리공동체’에서는 부부의날(5월 21일)에 엄마아빠가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아이를 저녁 8시까지 돌봐주는 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었다. 오는 9월 2차 행사를 열 계획이다.

동대문구 ‘상생공동체’에서는 소규모어린이집에서 그동안 공간 등 문제로 대여하기 어려웠던 워터에어바운스(water AirBouncer)를 공동으로 대여해 물놀이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특히, 차량이 없어 체험학습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어린이집은 공동체의 다른 어린이집 차량을 함께 이용해 외부활동의 효율성이 크게 좋아졌다. 현재 절반이 넘는 21개 공동체에서 차량을 공동이용하고 있다.

서울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중 서울형 모아어린이집(160개소)에 다니는 아동의 비율도 2021년 7월 기준 3.6%에서 2022년 7월 3.9%로 1년 새 늘었다.

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대한 선호도와 호응이 확대돼 같은 기간 영유아 인구가 32만71명에서 29만1707명으로 8.9% 감소했음에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들을 정리한 ‘모아에 모이니 이렇게 달라지네’(가칭) 코너를 이달 말 서울특별시보육포털서비스에 개설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을 양적 및 질적으로 더욱 확대시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엄마아빠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3~5개의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원아 모집, 교재·교구 활용, 보육 프로그램·현장학습 기획·운영 등을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동으로 하는 보육모델이다. 보육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인다는 목표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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