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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지 말고 입으세요”…식품+패션, 콜래보로 ‘윈윈’

강신우 기자I 2018.05.22 15:51:45

쉐이크쉑·분더샵 패션 제품 완판 행진
앞서 빙그레, 비비빅 티셔츠도 인기
“새로운 경험 제공해 이미지 환기”

(사진=신세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쉑쉑버거 티셔츠’ ‘새우깡 티셔츠’ ‘아카시아껌 원피스’….

식품업계에 ‘이색 콜래보래이션’ 바람이 불고 있다. 패션 등 이종업계가 손잡고 신선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기존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장수제품은 젊은층의 호기심을 자극,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인 캐주얼 브랜드 쉐이크쉑은 분더샵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스니커즈 전문 매장인 ‘케이스스터디’와 만났다. 이들이 지난 11일 선보인 쉐이크쉑 버거가 프린팅된 티셔츠, 모자, 가방 등 6종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이 나온 지 사흘 만에 분더샵 매장에서 모두 팔렸고 이후 추가 입고해 분더샵 청담점과 쉐이크쉑 투타점, 청담점, 센트럴시티점에서 재판매에 나섰다.

이번 콜래보로 분더샵 청담점에는 젊은 고객층이 늘었다. 40~50대가 주 고객이었지만 케이스스터디가 콜래보 제품 첫 선을 보이고 난 뒤 젊은 세대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분더샵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평가다.

아카시아 껌 데님치마.(사진=이랜드월드)
해태제과의 아카시아껌은 원피스로 변했다. 이랜드월드의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 스파오는 아카시아껌의 디자인을 의류브랜드에 적용 ‘스파오X해태 아카시아’를 주제로 블라우스, 데님치마, 자켓, 프릴 원피스 등 총 5가지 스타일의 패션 상품을 내놨다. 앞서 빙그레의 메로나 티셔츠, 비비빅 티셔츠 등 이색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들 상품은 출시 사흘 만에 60%에 달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장수 식품인 농심은 지난해 삼성물산의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새우깡 이미지를 프린팅한 티셔츠와 에코백, 양말 등 45가지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농심은 2012년에도 유니클로와 함께 신라면 로고를 새긴 티셔츠 ‘신라면UT’를 팔아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이미지로 젊은층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종업계간 콜래보 제품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은 이미지 환기나 탈피의 기회를 얻는다. 독특한 협업은 SNS상에서 인기를 끄는 경우도 많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에서 혁신적인 이벤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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