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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정부에 해상사격훈련 중단 요구… 軍 "도발시 강력응징"

최선 기자I 2014.01.28 11:22:44

연평도·백령도 등 해병대,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 실시 예정

북한이 우리 해병대의 해상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엄중한 후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군 당국은 정례적 훈련임을 강조하며 도발시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북한이 우리 정부에 해상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하며, 만약 훈련을 실시할 경우 ‘엄중한 후가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통문을 보내 위협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정례적 훈련임을 강조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이 어제 오후에 국방위원회 서기실 명의로 서해지구 군통신망을 통해 해상 사격훈련과 관련한 전통문을 우리 정부에 보냈다”며 “우리도 대응하는 전통문을 북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북측의 전통문은 청와대 안보실장 앞으로 전달됐다. 이에 정부는 국방부 정책기획관 명의의 답신 전통문을 북한에 보냈다. 우리 전통문에는 ‘이번 해상사격훈련이 우리 영해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정당한 훈련으로 이로 인해 이산가족 상봉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군 당국은 ‘북측의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약 북측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하겠다’는 점도 북측에 통지했다.

우리 군은 예정대로 이날 오후부터 연평도와 백령도에 배치된 해병대를 중심으로 사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우리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당연히 해야 하는 훈련”이라며 “혹시라도 북한이 이를 이산가족 상봉과 연관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약 2주전부터 서부전선 일대에서 실시하던 삐라 살포를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달 초까지 ‘괴뢰 6해병려단은 우리가 소멸해야할 첫 타격대상이다. 전대미문의 파괴력을 가진 타격수단으로 목표를 확정하고 발사준비상태에 있다’는 내용의 삐라를 대량 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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