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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애플페이·iOS9…애플 개발자회의의 주역들

이유미 기자I 2015.06.09 10:43:07

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개발자회의 개최
무제한 스트리밍서비스 `애플뮤직` 공개
서비스 확장한 `애플페이`
새로운 운영체제(OS)도 소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게개발자회의에서 기종녀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애플 개발자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애플의 새로운 핵심 전략 `애플 뮤직`이었다. `아이튠즈`로 디지털 다운로드 음원시장을 이끈 애플은 다시 한번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혁신을 선보이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첫날 약 2시간 30분 가량 애플의 새로운 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를 발표했다. 이날 새로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애플 뮤직은 물론 애플페이, 애플워치,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 등을 소개했다. 그러나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소문이 무성했던 TV에 대한 발표는 없었다.

◇애플의 새로운 전략 `애플 뮤직`

이날의 주인공은 애플 뮤직이었다. 애플은 새로운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젊은 이용자들을 공략한다. 애플 뮤직은 오는 30일 출시된다. 이용자들은 석달동안 시범 사용 후 한달에 9.99달러(약 1만원)으로 3000만곡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애플 뮤직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맥, 애플TV 등 애플의 기기는 물론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애플은 현재의 성공은 음악시장에서의 발빠른 대응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2003년 성공적으로 출시된 아이튠즈까지 지금도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 유통채널로 자리잡고 있다. 애플은 향후 음악시장은 스트리밍서비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HS 테크놀로지 아이안 포그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언제 어디서든지 이용 가능한 애플 뮤직을 만들고 있다”며 “애플은 애플 뮤직을 하나의 전략으로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애플페이`의 끝없는 확장

애플은 결제만 가능했던 애플페이를 지갑의 역할로 확장한다. 애플은 멤버십이나 포인트(적립) 카드 기능을 가진 기존 `패스북` 앱을 애플 페이와 합쳐 명칭을 `월렛`으로 바꾸기로 했다.

애플은 또한 다음달부터 영국에서도 애플 페이를 출시하며 해외 시장으로 확대한다. 애플은 영국의 주요은행 70%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25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미국에서도 가맹점을 늘렸다. 스퀘어와 던킨 도너츠 등 서비스 협력 확대는 물론 핀터레스트 앱에서 수백가지의 물품도 바로 구매 가능하다. 다음달 중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매장수는 100만개가 달할 것으로 보인다.

케빈 린치 애플 기술 부사장이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의 새로운 OS X 엘 캐피탄과 iOS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PBBNews)
◇ 애플워치 OS2 공개…두달만에 업데이트

애플은 지난 4월10일 애플워치를 선보인지 두 달만에 새로운 애플워치 OS2를 공개했다. 소비자의 불만을 잠재우고 웨어러블시장을 선두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애플은 아이폰 앱이 없어도 자체적으로 애플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소개했다. 또 개발자들이 새롭고 더 빠른 앱을 만들 수 있는 개발 툴도 공개했다.

애플워치는 애플이 5년만에 새롭게 선보인 기기이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후 처음으로 개발한 제품인 만큼 성공에 대한 압박이 높아 OS 업데이트 시기가 빨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직 애플워치에 대한 판매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새로운 OS는 몇 달 내에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아이폰의 `iOS9`과 맥의 `엘 캐피탄`

애플은 모바일 기기용 OS인 iOS9과 맥 OS인 OS X 엘 캐피탄도 함께 발표했다. iOS9은 올 후반에, 엘 캐피탄은 올 가을에 무료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

iOS9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태스킹이다. 화면을 양쪽으로 분할해 두개의 앱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으며 비디오를 보면서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구글의 개인비서 앱인 `구글나우`와 비슷한 `인텔리전스`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엘 캐피탄은 사용자 경험과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애플은 이 외에도 새로운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인 `뉴스` 앱과 애플 OS용 앱 개발언어인 `스위프트`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애플 앱 개발자가 늘어나 애플 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 종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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