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어요]`포르쉐 DNA` 그대로 담은 최초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송승현 기자I 2020.09.18 10:12:52

포르쉐 첫 전기차…"내연기관과 같은 성능"
풀 가속 시 롤러코스터 탑승 느낌…제로백 2.8초
전자 스포츠 사운드 탑재…폭발적 엔진소리 구현

포르쉐 첫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포르쉐의 첫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은 전기차의 시대가 한 발자국 더 다가왔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타이칸은 순수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첫 스포츠카로 그만큼 고성능 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전기차의 매력을 가장 먼저 체험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포르쉐가 세상에 내놓은 첫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은 ‘내연기관’을 지향한다. 동력으로 전기를 사용하지만, 성능과 외관, 승차감 모두 내연기관과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말이다.

지난 2일 경기도 용인 AMG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만난 타이칸은 기존 스포츠카의 모습은 기존 스포츠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갖고 있었다. 전면은 윤곽이 두렷한 윙과 함께 더욱 넓어 보인다. 측면부 역시 미려하고, 후면은 전형적인 포르쉐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다.

국내에서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 도로 주행이 불가해 서킷 4바퀴를 돌며 체험한 타이칸은 성능 면에서도 내연기관과 흡사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먼저 ‘타이칸 터보 S’는 런치 컨트롤과 함께 최대 761마력(PS)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제로백)하는데 2.8초면 충분하다. ‘타이칸 터보’는 최대 680마력으로 제로백까지 3.2초면 충분하다. 수치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날 직접 경험한 타이칸 터보의 성능은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다. 직선 구간을 풀 가속했을 경우 고개가 뒤로 젖혀지며, 롤러코스터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긴장감이 느껴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기술은 타이칸의 ‘전자 스포츠 사운드’다. 전기차를 탔을 때 가장 많이 느끼는 이질감은 내연기관과 달리 조용하다는 부분이다. 가속해도 비교적 조용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는 것은 고성능 모델을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전기차를 꺼리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타이칸의 내부 인테리어.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이에 따라 포르쉐는 타이칸에 전자 스포츠 사운드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내연기관 모델에서 느낄 수 있는 소리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해당 기술은 ‘스포츠’ 모드와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느껴 볼 수 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우주선과 같은 느낌을 주는 소리가 들리는데,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와 정차했을 때 모두 연동돼 이질감을 전혀 주지 않았다.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는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폭발적인 사운드가 들린다. 이 역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엔진이 내는 폭발적인 사운드를 이질감이 없게 전달해 속도감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타이칸의 또 다른 매력은 하부에 배터리를 탑재했기 때문에 내연기관보다 무게 중심이 낮아 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마치 밑에 깔려간다는 느낌을 주는데 코너를 돌 때 서킷이 비가 내려 젖은 상태인 것과 80km/h 이상으로 달렸음에도 부드러운 코너링을 보여줬다.

타이칸은 태생이 스포츠카이지만, 일상용으로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 타이칸 터보의 유럽 WLTP 기준 공인 주행거리는 450km이며, 터보 S는 412km로 결코 짧지 않다. ‘레인지(Range)’ 모드를 켜고 달릴 경우 더 안정적인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충전속도가 빠르다. 기존 전기차는 400볼트(V) 전압 시스템을 적용하지만, 타이칸은 전기차 최초로 800볼트 전압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의 직류(DC) 에너지를 활용하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 30초면 80%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스포츠카와 달리 2열 공간성의 극대화 했는데. 배터리가 탑재되는 하부 공간 중 2열 레그룸 부분을 비워놨기 때문에 승객이 앉았을 때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설계했다. 오히려 내연기관 스포츠카보다 2열이 더 넓어졌다는 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연말부터 타이칸 4S를 먼저 출시하고, 내년부터 타이칸 터보와 터보 S를 출시한다. 지난 6월 알려진 타이칸의 보조금 제외 판매가는 △4S 1억4560만원 △터보 1억9000만원 △터보 S 2억3360만원이다.

포르쉐의 첫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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