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獨 바이오엔테크, 올해 백신 매출 전망 21조원으로 상향 조정

성채윤 기자I 2021.08.10 10:06:00

3개월 전 전망치보다 28% 상향 조정…백신 수요↑
올해 22억회분·내년 10억회분 계약 체결
말라리아·암 백신 등 임상 시험 돌입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는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이 올해 22억회분, 내년 10억회분 이상의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며 올해 매출이 159억유로(약 21조42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회사 측이 3개월 전에 전망한 올해 코로나19 백신 판매 매출인 124억유로(약 16조6900억원)보다 28%가량 상향 조정된 것이다.

바이오엔테크는 연말까지 연간 생산능력은 30억회분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연간 생산 능력은 40억회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파트너인 화이자와 함께 불과 6개월만에 전세계에 10억회분 이상의 백신을 출하했다”면서 “우리는 mRNA(메신저리보핵산)기술로 사람들에게 변화를 준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델타 변이 등 지금까지 나온 변이에는 효능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직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추가로 변이가 나타나는 경우 수정이 필요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바이오엔테크는 회사의 주가가 최근 1년 동안 4배가량 상승하면서 치솟은 자산 덕에 다른 의학 분야 연구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올 3분기엔 화이자와 함께 mRNA기술에 기반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말께는 mRNA기술 기반 말라리아 결핵 백신의 임상시험에도 착수하며, 암 백신 임상시험 계획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mRNA 기술 기반 백신은 mRNA를 분자 형태로 인체 세포에 투여해 항원을 형성할 단백질을 만들어낸다. 이 항원은 인체에 면역체계를 학습시켜 진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효과적으로 항체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mRNA기술은 mRNA를 분자 형태로 인체 세포에 투여해 항원을 형성할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이 항원은 인체에 면역체계를 학습시켜 진짜 병원체가 침입했을 때 효과적으로 항체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놀로지와 모더나가 mR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한편, 바이오엔테크는 이날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외즐렘 튀레지 최고의학책임자(CMO)는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1·2차 접종을 마친 후 6~12개월 사이에 3차 접종을 또 받아야 한다”며 “3차 접종은 델타 변이와 베타 변이에 대해 모두 강력한 중화 반응을 유도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 [속보]코로나19 백신 2차 신규 접종자 10.7만명, 누적 77.6% - 모더나 백신, 젊은 남성 심근염 위험 화이자의 5배 - 강기윤 의원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지원 위해 2470억원 증액 필요”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