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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정우택, 공천 취소에 "재고해달라…정치공작 당해선 안돼"

경계영 기자I 2024.03.15 10:48:59

당 공관위 결정 관련 입장문
"진실 수사 통해 밝혀져도 무고한 시간 못 되돌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15일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결정을 다시 생각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정우택 부의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깁대업식 선거방해 정치공작에 의한 당 공관위의 충북 청주 상당구 공천취소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 공관위의 공천 취소 결정 재고는 물론, 비상대책위원회의 반려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앞서 정 부의장은 경선을 거쳐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상당에 공천을 확정했지만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이어지자 공관위는 전날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했다. 그는 청주 한 카페에서 카페 사장으로부터 5차례 걸쳐 8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부의장 측은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주장했지만 카페 사장은 “돌려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정 부의장은 “이번 정치공작 관련자들과 배후세력을 형사고소했다”며 “진실은 결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지만, 이 억울하고 무고한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의혹을 정치공작으로 단정하고 “정치공작에 의한 억울한 인격 살인 피해자에게 공천취소까지 해서 되겠는가”라며 “당의 경선투표에서 수만, 수천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승리한 후보를 정치공작에 의한 의혹만을 가지고 후보취소 결정까지 이르는 것은 무리하며,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 부의장은 “총선을 26일 앞둔 상황에서 다른 지역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후보를 당의 결정만으로 추천해, 상당구민의 지지를 얻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겠는가”라며 자신 대신 우선추천(전략공천) 된 서승우 전 충북 행정부지사를 직격했다.

그는 “당의 최종 결정에 따라,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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