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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 1분기 매출전망 하향…올드네이비는 새 CEO 물색

김혜미 기자I 2022.04.22 10:25:47

낸시 그린 올드네이비 CEO, 이번 주말 퇴임
물류공급 차질·인플레 등 겹치며 실적 부진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의류업체 갭이 보유한 초저가 의류업체 올드네이비가 경영난 타개책으로 최고경영자(CEO) 교체 카드를 내세웠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갭은 낸시 그린 올드네이비 CEO가 이번 주말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사진 AFP
갭은 소니아 싱걸 갭 CEO가 그린 CEO의 후임을 외부에서 물색하는 한편 올드네이비 사업부를 긴밀히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싱걸 CEO는 “우리 업계가 거시경제적 역동성에 직면한 가운데 올드네이비의 잠재력에 집중하기 위해 지금이 새로운 리더를 맞을 적기라고 믿는다”라며 “엄격한 운영과 창의적인 비전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그린 CEO의 퇴임 결정을 갑작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물류공급 차질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이 겹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초 갭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저소득 소비자들을 공략층으로 삼고 있는 올드 네이비가 특히 공급망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올드네이비 배송지연 원인 중 하나가 충분한 상품 미확보였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올드네이비의 동일점포 매출은 2019년 수준과 비슷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갭은 2022년회계연도 1분기(1월30일~4월29일) 매출이 전년대비 10%대 초반~10%대 중반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당초 한자릿 수 감소를 전망했으나 이보다 더 악화된 것이다. 갭은 오는 5월26일 분기 실적과 함께 2022년 회계연도 전망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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