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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장 "JAL 무너진뒤 日도 우리 배우러온다"

안재만 기자I 2011.01.24 12:33:31

김종철 사장, 취항 6주년 간담회서 자신감 내비쳐
"항공여행 대중화 앞장..이제 일본노선 대표주자될 것"

[이데일리 안재만 기자] 취항 6주년을 맞이한 제주항공의 김종철 대표이사(사진)가 "우리는 저비용항공사의 대표주자"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종철 사장은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취항 6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시대가 열렸고, 항공여행의 대중화가 시작됐다"며 "항공 운임 안정화, 신규수요 창출 등 많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먼저 제주항공 취항 이후 항공 운임이 저렴해진 것에 대해 강조했다. 또 제주항공 취항 이후 제주 방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을 부각시켰다.

김 사장은 "1996년 이후 연평균 8.5% 오르던 국내선 운임이 제주항공 설립 논의가 본격화된 2004년 이후로 동결돼 있다"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대에 불과했던 제주 방문 관광객 증가율 또한 2006년말부터 지난해말까지 9%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주항공 취항은 `제3민항`의 취항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제주항공으로 인해 항공여행의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주항공의 전략을 일본 등 경쟁국이 배우고 있다는 점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항공(JAL)이 지난해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자 일본의 방송과 신문은 5월경부터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모델을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며 "이 열기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제주항공 취항 이후 진에어, 에어부산을 설립하는 등 우리 전략을 벤치마킹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주항공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일본 노선 강화를 꼽았다. 제주항공은 현재 4개국 7개도시, 8개 정기노선을 취항 중이다. 일본에는 오사카와 나고야, 키타규슈에 정기노선을 취항하고 있고, 도쿄 노선에 비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일본노선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2대의 항공기가 추가 도입되는만큼 기존 일본 노선을 증편하고, 도쿄노선 개설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기단 확대,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며 "올해 211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15년께 5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게 회사측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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