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사장은 먼저 제주항공 취항 이후 항공 운임이 저렴해진 것에 대해 강조했다. 또 제주항공 취항 이후 제주 방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을 부각시켰다.
김 사장은 "1996년 이후 연평균 8.5% 오르던 국내선 운임이 제주항공 설립 논의가 본격화된 2004년 이후로 동결돼 있다"며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연평균 1%대에 불과했던 제주 방문 관광객 증가율 또한 2006년말부터 지난해말까지 9%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주항공 취항은 `제3민항`의 취항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의 시장이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제주항공으로 인해 항공여행의 대중화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주항공의 전략을 일본 등 경쟁국이 배우고 있다는 점에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일본항공(JAL)이 지난해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자 일본의 방송과 신문은 5월경부터 제주항공의 비즈니스 모델을 집중 조명하기 시작했다"며 "이 열기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역시 제주항공 취항 이후 진에어, 에어부산을 설립하는 등 우리 전략을 벤치마킹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성공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주항공은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일본 노선 강화를 꼽았다. 제주항공은 현재 4개국 7개도시, 8개 정기노선을 취항 중이다. 일본에는 오사카와 나고야, 키타규슈에 정기노선을 취항하고 있고, 도쿄 노선에 비정기편을 운항 중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일본노선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굳히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올해 2대의 항공기가 추가 도입되는만큼 기존 일본 노선을 증편하고, 도쿄노선 개설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기단 확대, 중국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라며 "올해 211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뒤 2015년께 5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게 회사측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