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함경남도 수해복구현장 시찰…민생행보 지속

정다슬 기자I 2020.10.15 09:36:21

열병식 끝나자마자 광폭행보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점검했다. 함경남도 검덕지구에 이어 연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민생을 직접 챙기는 모습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와 홍원군 등 동해안 태풍 피해 복구 현장을 연달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 함경남도 신포시와 홍원군을 비롯한 동해지구 자연재해 복구 건설장들을 돌아보시며 건설사업을 지도하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 창건 경축 행사 기간 마음은 늘 어렵고 힘든 초소에 나가 있는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 곁에 있었다”며 “타지에 나와 수도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그는 수도당원사단이 건설한 살림집(주택)을 돌아보며 “전문건설자들 못지 않게 살림집들을 손색없이 잘 지었다”며 “수도핵심당원들을 지방건설 투쟁에 동원시킴으로 해서 나라가 어려울 때 당원들이 설 자리가 어디인가, 당원들의 의무와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함경도 지역은 지난달 태풍 ‘마이삭’이 강타해 주택과 건물, 도로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김 위원장은 수해 복구를 위해 군대와 평양 노동당원들을 선발해 구성한 수도당원사단을 급파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이 끝나자마자 김 위원장은 즉시 수해 복구 현장으로 달려와 민생을 챙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함경남도 검덕지구를 찾았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민생 행보는 내년 1월 제 8차 당대회를 앞두고 그때까지 최대한 경제를 복원한다는 ‘80일 전투’에 나선 상황에서 인민들의 사기를 진취시키는 한편, 이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엄벌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설계 부문과 건설감독부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에 올라온 보고에 의하면 강원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안의 일부 단위들에서 설계와 건설공법의 요구를 어기고 건설을 날림식으로 망탕 하는 고약하고 파렴치한 건설법 위반 행위들이 제기됐는데 엄하게 문제를 세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흙경화제로 살림집구획내 도로들을 포장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주택마다 과일나무를 많이 심어 산림을 조성하는 사업도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현지지도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부장,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동행했다.

현지에서는 제1수도당원의 사단장을 맡은 최휘 당 부위원장과 정치위원인 리영식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참모장인 심인성 평양시당위원회 조직부위원장 등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남도 신포와 홍원군 등 동해안 태풍 피해복구 현장을 연달아 시찰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지역은 올해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상륙으로 적잖은 피해를 본 지역으로, 평양에서 당원사단을 파견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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