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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전산부문 개혁..7600억원 투자

김보리 기자I 2014.02.20 10:54:01

3200억원 규모 통합 IT센터 건립...각 계열사 IT센터 분리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전산사태에 발목이 잡힌 농협금융이 2016년까지 새로운 IT센터를 건립하는 등 7600억원을 투자해 전산부문을 개혁키로 했다. 기존에 농협중앙회에서 이관해 관리하던 각 계열사 별 IT센터도 분리될 예정이다.

20일 농협금융은 경기도 의왕에 3200억원 규모의 통합 IT센터를 건립하는 등 2016년까지 IT부문 개혁을 위해 총 76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IT센터는 지상 10층, 지하 2층의 2개 동으로 연면적 9만1570㎡에 달해 기존 양재동 IT센터의 4.1배 규모다. 자체 전력 보급이 가능한 무중단 유지보수 시스템, 첨단 다중보안시스템, 지진에 강한 면진설계 등을 갖추게 된다.

농협금융은 또 2000억원을 투자해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지역 농·축협 신용사업)의 전산 시스템을 완전히 분리키로 했다. 우선 올해 성능 비교평가 등 안정성 확보를 위한 조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2017년 2월까지 분리를 마칠 계획이다.

농협 생명·손해보험의 시스템 개발에도 1400억원을 들여 농협금융의 계열 법인의 전산 시스템을 완전히 개별화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모든 영업점의 내·외부망을 분리하고 영업점별 전산기기 복구체계와 해킹공격을 차단 목적의 접속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해선 업무용 PC의 가상화 시스템을 만들고 정보보호 구역 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 상호금융, 보험의 전산망을 분리해 거래량이 분산으로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장애 발생이 전이되지 않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다”며 “보안 시스템 구축으로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 등을 완전히 차단, 정보 유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 완공될 농협금융 새로운 IT센터 조감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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