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연속 50G 대기록' 정우람 "너무 소중한 기록...계속 이어간다"

이석무 기자I 2020.10.30 22:54:41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wiz 대 한화이글스 경기. 11년 연속 5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포수 이해창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왼손 마무리 투수 정우람(35)이 역대 2번째로 11년 연속 50경기 출전 대기록을 달성했다.

정우람은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4-3으로 앞선 8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구원등판해 1⅓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정우람의 시즌 50번째 등판이었다. 이로써 정우람은 조웅천(현 롯데 코치·13년 연속)에 이어 KBO리그 역대 2번째이자 좌완투수로는 처음으로 11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했다.

정우람은 2004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그해 4월 21일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05년 50경기를 시작으로 복무 기간(2013~2014년)을 제외하고 매해 40경기 이상 투구했다.

특히 2008년부터는 매년 한 시즌 50경기 이상 등판했다. 특히 2008년에는 무려 85경기에 나와 KBO리그 한 시즌 투수 최다 출장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정우람은 대기록 수립 후 “올 시즌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가지로 힘들었는데 동료들이 함께 노력해줬기 때문에 이런 대기록을 할 수 있었다”며 “항상 등판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게는 정말 소중한 기록이고 뿌듯함을 느낀다. 12년 전 45경기밖에 못 나온 것이 아쉬울 정도다”며 “겨울 동안 잘 준비하고 부상 관리를 잘해서 이 기록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함께 전했다. 정우람은 “팬 없이 야구를 한 적도 처음이었고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며 “잘 버티자는 생각으로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올 시즌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고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며 “계속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젊은 선수들이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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