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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총수 이달 초 만났다…코로나19 등 재계 현안 논의

피용익 기자I 2020.09.23 09:53:26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서울 모처에서 회동
코로나19·공정경제 3법·배터리 사업 등 논의 관측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4대 그룹 총수가 이달 초 서울 모처에서 만나 재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공정경제 3법’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미묘한 상황에서 이뤄진 회동이란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만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모임을 주선했으며, 식사를 겸한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러 재계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총수들은 최근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경제 회복 방안을 공유하고, 정부와 국회의 ‘공정경제 3법’ 추진에 따른 대처 방안 등에 대해서도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태원 회장이 차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상의 회장직 수락 여부와 경제단체의 역할 등도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동은 올해 들어 본격화된 ‘배터리 회동’의 연장선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앞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이재용 부회장을 삼성SDI 천안 사업장에서 만났다. 이어 6월과 7월에는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업장에서 각각 만났다. 이후 이 부회장은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찾아 정 수석부회장과 두 번째로 배터리 회동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도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K와 LG가 벌이고 있는 배터리 소송전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들을 포함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종종 모임을 갖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만남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13일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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