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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6포인트(0.47%) 오른 3273.79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3277.93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지난 1월 11일 기록했던 종전 장중 역대 최고치인 3266.23을 약 5개월 만에 뛰어넘은 수치다.
정 본부장은 “최근 뉴욕 증시를 살펴보면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성장주들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코스피 또한 시가총액이 큰 카카오(035720)와 NAVER(035420)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수를 올린 것으로, 외국인이나 기관의 순매수 전환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 민감주가 주춤하고 성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 또한 순환매의 연장선상으로, 하반기 주도주의 귀환으로 볼 수 없다고 짚었다.
정 본부장은 “하반기에도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경기나 실적이 좋아져야 하는 게 기본이고, 통화정책도 변경 없이 계속 유동성을 퍼부어줘야 한다”면서 “(기저효과 소멸과 테이퍼링 논의 등으로)그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이같은 강세 분위기는 여름까지 지속될 수 있겠으나 하반기 주식 시장은 조정 받거나, 변동성이 높아지는 지는 하락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8월 이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논의는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 시점에서 추가 상승이나 추세적인 상승을 염두하고 공격적인 투자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하반기 불확실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