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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효과' 사흘 만에 300명대로…"수도권, 전체 70~80%"(종합)

박경훈 기자I 2021.03.08 09:50:41

총 검사 3만 3875건…평일 대비 절반 수준
수도권 임시검사소 1만 5192건 검사, 50명 확진
서울 강동, 강원 삼척, 제주 등 학생 확진 잇따라
전해철 "아직 마스크 벗을 때 아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총 검사 수가 평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주말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라는 평가다.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등교 수업 시작, 집단감염 발생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9만 2817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3만 3875건으로 전날(4만 2313건)보다 8438건 줄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1만 5192건을 검사했으며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4명→444명→424명→398명→418명→416명→346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42명, 치명률은 1.77%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이 줄어든 128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2047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1만 1583명, 화이자 백신 5282명 등 총 31만 6565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세 감소가 아닌 총 검사 수 감소, 즉 주말효과로 보인다. 이날 총 검사 수는 3만 3875건으로 지난 3일부터 6일, 6만 2000건에서 6만 4000건 사이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이 때문에 본격적인 주중 집계치가 나오는 9일부터는 확진자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날은 등교수업을 시작한 고등학교발 집단감염이 새롭게 나왔다. 8일 서울시교육청과 서울 강동구 소재 광문고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일부터 7일 오후까지 총 15명의 학생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전국적으로도 교사·학생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강원 삼척에서는 지난 4일 증상이 발생한 고등학생 1명이 동해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제주에서는 탐라중 교사 1명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학교들은 2주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지난 6일 경기 의정부 녹양동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이 확진돼 학생과 교사 45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밖에 삼육부산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또 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충북에서는 외국인 집단 감염 등이 계속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1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전해철 “2주째 300~400명대 벗어나지 못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확진자 발생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주째 300~400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도권 확진자 수는 전체의 70∼80%에 이를 만큼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 일주일간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과 지역 집단발생 관련 감염은 전체 발생의 약 66%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마스크를 벗을 때는 아니다. 이완된 경각심이 이제 막 시작된 백신의 시간을 무력화하지 않도록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감염에 관한 부분이 빈틈없이 관리돼야 한다”며 “공장이 밀집해있는 지자체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등에 대한 선제검사와 방역수칙 점검 등을 통해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을 철저히 차단해주고 관계된 모든 부처에서도 현장에 초점을 두고 필요한 조치를 다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발생과 해외유입을 더한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00명, 경기도는 128명, 부산 12명, 인천 15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6명, 광주 15명, 대전 0명, 울산 3명, 세종 1명, 강원 10명, 충북 20명, 충남 14명, 전북 4명, 전남 6명, 경북 3명, 경남 1명, 제주 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7명, 유럽 1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5명, 외국인 6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6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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