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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비스타株, 대주주 속속 처분..테마 끝물?

조진형 기자I 2007.01.11 11:40:54

대주주, 주가급등 틈타 거액 차익실현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윈도비스타 수혜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주주들이 주가 급등을 틈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급등했던 윈도비스타 테마가 끝물로 접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오전 11시6분 현재 피씨디렉트와 다우데이타(032190)가 각각 전일 대비 9.6%, 6.5% 하락하고 있다. 유니텍전자(039040)와 트라이콤도 각각 5.3%, 5.8% 내리고 있다. 제이엠아이도 3.27% 하락하는 등 윈도비스타 수혜주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윈도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수혜주로 부각되던 회사들의 대주주와 주요주주들이 주가 급등기에 대거 지분을 처분한 사실이 잇달아 나타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다우데이타의 최대주주인 김익래 대외협력총괄 이사는 보유 지분 4.15%(133만2000주)를 최근 세 차례에 걸쳐 장내매도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의 지분율이 50.04%(1607만8276주)에서 45.89%(1474만6276주)로 줄었다.

IT서비스 업체인 다우데이타는 윈도비스타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2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500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김 이사는 거의 최고가 수준인 4600~5050원 사이에서 처분해 약 65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유니텍전자도 최근 최대주주인 백승현 사장이 자사 주식 6.42%(40만주)를 장내매도했다. 주당 매도 가격은 5750원으로 총 23억원을 챙겼다. 백 사장 지분은 29.49%(205만주)에서 23.07%(165만주)로 줄었다.

이에 앞서 연말에는 백 사장의 특별관계인인 백광훈씨와 백승민씨도 각각 보유 전량인 14만4000주(2.01%), 18만4000주(2.68%)를 처분했다. 유니텍전자는 윈도비스타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는 2000원대에서 한때 6000원에 2배 이상 뛰었다.

트라이콤도 윈도비스타 테마에 올라타 급등하자 5% 이상 보유했던 개인투자자가 지분을 대량으로 처분했다. 김학주씨는 최근 지분 16만주(4.74%)를 장내에서 주당 7000원대에 처분했다. 트라이콤도 4000원대였던 주가가 한때 9000원때까지 치솟았다.

가장 먼저 윈도비스타 수혜주로 지목된 제이엠아이는 대주주의 특수관계인들이 이미 지난 11월부터 대량으로 지분을 내다 팔았다.

제이엠아이 최대주주인 정광훈씨의 특수관계인들은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까지 104만주(3.2%)를 장내매도했다고 금감원에 보고했다. 정수연씨와 정도연씨가 37만주씩을 팔았고, 정문출판과 정윤곤 정문출판 대표이사가 28만여주를 전부 매각했다. 평균 처분단가는 6000원대. 제이엠아이 주가는 1000~2000원대에서 한때 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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