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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北김영남·김여정 등과 오찬.. "남측 머무는 시간 짧아 아쉬워"

이진철 기자I 2018.02.11 14:35:32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환송 오찬
"남북정상회담 기대.. 화해와 평화의 염원 확인"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특사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오른쪽),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과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어제 김여정 특사께서 전달하신 친서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다”면서 “그만한 여건이 마련돼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북한 고위급대표단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가진 오찬에서 “좋은 여건이 빨리 조성되도록 남북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국제사회도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오찬에는 북측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과 수행단 10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장관, 도종환 문체부장관,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 강수진 국립발레단 감독 등 12명이다.

이 총리는 오찬에서 “북측 대표단 여러분께서 오늘 저녁이면 북으로 귀환한다. 남측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표단 여러분께서 머무는 동안, 남과 북은 화해와 평화의 염원을 확인했고, 그 가능성을 체험했다”면서 “이번에 대표단 여러분과 함께 한 시간은 짧지만,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은 길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올림픽은 작은 시작이다. 남과 북은 평창올림픽으로 열린 대화의 기회를 올림픽 이후에도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길은 다닐수록 넓어지고, 정은 나눌수록 깊어진다. 어렵게 열린 평화의 길이 넓어지고, 다시 확인된 동포의 정이 깊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이번 기회를 살려 한반도의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기를 고대한다”면서 “한반도의 밝은 미래를 위하려”라는 말로 오찬 건배를 제의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운데)가 특사자격으로 방남한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오른쪽),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왼쪽)과의 오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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