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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챔피언십]문국환, 카자흐 파이터와 치열한 명승부...아쉬운 판정패

이석무 기자I 2024.04.06 22:34:38
문국환(오른쪽)이 볼렛 자만베코프를 상대로 킥을 날리고 있다. 사진=링 챔피언십
문국환을 판정으로 이긴 볼렛 자만베코프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링 챔피언십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내 종합격투기 대표하는 문국환(퍼스트짐)이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지만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문국환은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링 챔피언십 04’ 메인이벤트 밴텀급 토너먼트 8강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볼렛 자만베코프(DAR PRO TEAM)와 3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원래 문국환의 상대는 우즈베키스탄의 태권도 파이터 아블리요혼 하미도프였다. 하지만 하미도프가 비자 문제로 한국에 오지 못하게 되면서 대회 열흘 전 자만베코프가 대체선수로 선택됐다. 카자흐스탄 ‘나이자FC’에서 주로 활약했고 이날 경기 전 치른 6승을 전부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이겼다.

그래플러간의 대결이었지만 2라운드 중반까지는 타격전으로 펼쳐졌다. 두 선수 모두 쉽게 그라운드로 들어가지 못했다. 대신 킥과 펀치 공방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2라운드 막판부터 그라운드 싸움이 본격 시작됐다. 자만베코프가 다스 초크를 시도하자 문국환은 이를 빠져나온 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반격했다.

3라운드 들어선 그래플링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국환은 길로틴 초크를 걸어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자만베코프는 이를 버텨낸 뒤 오히려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반격했다.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그라운드 공방이 펼쳐졌다.

하지만 심판 판정 결과 자만베코프의 승리가 선언되자 문국환은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자만베코프는 카자흐스탄 국기를 몸에 두른 채 환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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