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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원산지 오해 ‘볼보’..‘MADE BY SWEDEN’ 번호판 가드 못쓴다

손의연 기자I 2023.02.24 10:49:28

세관으로부터 원산지 오인 시정명령 받아
번호판 가드 문구 ‘스웨데산’으로 오해소지
기존 문구 대신 ‘SAFETY FOR LIFE’로 교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볼보코리아가 차량 번호판 가드에 표시하는 ‘MADE BY SWEDEN(메이드 바이 스웨덴)’ 문구가 원산지 오인 표시로 해당된다며 세관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볼보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새로 출고하는 차량에는 ‘SAFETY FOR LIFE(세이프티 포 라이프)’로 문구를 바꿔 달고 기존 고객들에게도 교체 관련 내용을 공지중에 있다.

볼보 S90
24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최근 파주세관으로부터 “차량 후면 번호판 가드에 표시된 ‘MADE BY SWEDEN’ 문구가 대외무역법 제33조에 규정한 원산지 오인표시에 해당된다”는 내용의 시정명령을 받았다. 소비자가 볼보자동차의 차량이 100% 스웨덴에서 만들어졌다고 오해를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볼보 모델 중 S60은 미국, S90은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볼보 운전자들은 ‘MADE BY SWEDEN’이라는 문구를 이유로 차량이 스웨덴에서 만들어져 온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실제로 볼보는 차량 관련 행사인 브랜드 팝업 스토어에도 ‘메이드 바이 스웨덴(MADE BY SWEDEN)’ 문구를 사용하면서 오해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볼보자동차는 이번 세관당국 시정명령에 따라 지난해 12월 12일 이후 판매되는 차량은 차량 후면 번호판 가드에는 ‘MADE BY SWEDEN’ 대신 ‘SAFETY FOR LIFE’로 바꿔달고 출고하고 있다.

또 기존 차주들의 경우 이번 시정 명령에 따른 번호판 가드 교체 의무는 없지만,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후면 번호판의 가드를 무상으로 교체하는 서비스도 진행중이다. 볼보 관계자는 “해당 문구는 볼보가 마케팅 등에 지속적으로 이용해온 문구”라며 “시정명령이 내려온 만큼 운전자를 대상으로 무상 교체를 시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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