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현장은 여론조사와 차이…투기 분노로 '묻지마 투표' 안돼"

이재길 기자I 2021.04.02 10:39:29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여론조사 공표금지 직전에 실시된 마지막 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현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는 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진 의원은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세훈 후보가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에 대해 연일 거짓말 해명을 일삼고 있고, ‘용산참사의 본질이 철거민들의 폭력적인 저항이었다’는 발언들을 하면서 점점 박영선 후보에 대한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LH의 부동산 투기의혹 사건이 발발하면서 우리 시민의 분노와 실망이 너무나 큰 상황”이라면서도 “당장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의혹에 분노해서 묻지마 투표를 하게 된다고 하면 서울시의 미래와 운명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그것도 보궐선거인 상황에서 누가 서울시를 맡아서 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을 돌이켜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선거라고 하는 것이 기존의 정책을 집행하고 담당하는 책임자들이 과연 정책을 잘 집행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번 돌이켜봤으면 좋겠다”면서 “부동산 폭등과 투기, 이것을 잡기 위해서 안간힘을 써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주택공급도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직자들의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또 법적으로도 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더 이상 부동산이라고 하는 것이 투기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제도를 갖춰나가겠다. 그런 노력은 과거에도 있어 왔으나 힘이 부족하고 또 치밀하지 못했다고 하는 반성을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큰 방향과 원칙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방향과 원칙은 맞았는데 그것으로 부족했다”며 “부동산 정책 곳곳에 투기세력이 파고들 수 있는 구멍들이 있었는데. 그 구멍들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이 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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