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구본혁, 짜릿한 끝내기 만루포' LG, KT에 극적인 역전승

이석무 기자I 2024.04.06 20:53:23
LG트윈스 구본혁.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군복무를 마치고 LG트윈스에 복귀한 백업 내야수 구본혁이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팀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위즈와 홈경기에서 4-4 동점이던 9회말 구본혁의 극적인 만루홈런에 힘입어 8-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날 KT에 당한 연장전 패배를 하루만에 설욕한 LG는 시즌 성적 7승5패 1무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다시 마련했다.

LG는 이날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내세우고도 경기 내내 끌고갔다. KT는 3회초 김상수가 좌전안타와 도루, 상대 패스트볼을 묶어 3루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5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울 만들었다. 그러자 KT는 6회초 배정대의 좌중간 2루타와 멜로하스 주니어의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다시 3-1 리드를 만들었다.

LG는 7회말 신민재의 적시타로 1점 만회했으나 KT는 8회초 2사 1, 2루에서 문상철이 적시타를 날려 4-2, 2점 차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LG는 8회말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점을 뽑아 4-4 승부를 원점에 올렸다. 이어 9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구본혁이 KT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올려 기적같은 승리를 이끌어냈다.

2019년 LG에 입단한 뒤 전날까지 통산 홈런이 2개에 불과했던 구본혁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만루홈런도 역시 생애 처음이다. 구본혁은 지난 4일에도 연장전에 끝내기 안타를 친데 이어 이틀만에 다시 끝내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6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