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개밥 주러 가자"는 할머니에게 "진짜 감사하다"

박지혜 기자I 2021.08.01 17:53:00
김제덕 할머니 신이남씨 (사진=안동MBC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0 도쿄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한 양궁 남자 대표팀 김제덕(17·경북일고)은 “개밥 주러 가자”는 친할머니의 응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김제덕은 1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할머니의 인터뷰를 봤다며 “할머니가 예전에 키우던 개를 착각하신 것 같다. 제가 다섯 살 즈음 예천에 갔을 때 할머니가 키우시던 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머니께서 요양병원에 계시고 제가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매일 가지 못했다. (할머니 인터뷰를 보고) 지금 이 상태만 유지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회복력도 좋지 않아서 이 정도라도 유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저를 알아보고 아빠 알아보고 가족들 알아보고 말씀하시고. 그 정도만 되는 저는 진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안동MBC는 요양병원에서 손자를 응원하는 김제덕의 할머니 신이남(86) 씨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 씨는 “제덕아 사랑해. 제덕아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손자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고 묻자 신 씨는 “제덕아, 개밥 주러 가자”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준결승전 한국 안산과 미국 매켄지 브라운전. 김제덕이 ‘파이팅’을 외치며 안산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제덕은 6세 때부터 할머니 품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인 2016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해 “올림픽 국가대표가 돼 할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게 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어머니 없이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보살폈던 김제덕의 파이팅에도 사연이 있었다.

김제덕을 2년간 가르친 황효진 경북일고 코치는 지난달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덕이가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며 “제덕이가 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제덕이는 어머니가 안 계시고 아버지가 계시는데 아버님 몸이 좀 안 좋으시다”고 전했다.

황 코치는 김제덕이 올림픽에서 연신 ‘파이팅’을 외치는 이유에 대해서도 “(김제덕이) 나라를 대표해서 (올림픽에) 나갔고 책임감도 있기 때문에 긴장된다고 했다”며 “어린 나이에 벌써 그 긴장감을 겪는다는 게 안쓰러웠다”고 말했다.

김제덕은 지난달 24일 안산(20·광주여대)과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틀 뒤인 26일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과 함께 대만을 꺾고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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