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 그동안 거래정지로 호재 미반영…재평가 해야" -NH

이슬기 기자I 2021.01.07 09:00:25

NH투자證 "최근 동종업체 주가 상승에도 무상증자·액면분할로 거래정지돼 호재 미반영"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NH투자증권은 무상증자·액면분할을 진행한 이지바이오(353810)에 대해 최근 거래정지로 동종 업계의 긍정적 업황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최근 동종 업체들의 주가 상승(12월 21일 이후 1월 6일 종가 기준, 팜스코 42%, 선진 22% 상승)이 크게 나타난 반면 이지바이오는 거래 정지로 인해 긍정적인 업황을 반영하지 못한 상태”라며 “우호적 시장환경, 매출 성장 전망, 경쟁업체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 등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바이오는 자돈 사료와 사료첨가제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최근 무상증자·액면분할을 진행했다. 1월 7일 거래가 재개되며, 발행주식 수는 무상증자로 228만 6728주에서 683만 8344주(3배)로 늘어났고, 여기서 다시 액면분할(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해 최종적으로 3419만 1720주(5배)로 변경됐다. 처음 주식 수의 15배로 증가한 것이다. 무상증자 및 액면분할의 목적은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한 거래 활성화 및 주주가치 제고다.

조 연구원은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사료첨가제는 해외매출 약 3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유럽 매출 신규 발생, 품목 증가에 따른 중국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반사수혜 등의 호재도 예상된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AI로 인해 대체제인 돼지고기 수요 증가, 주요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 판가 상승, 사료첨가제 수요 증가 등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지바이오는 돼지사료 사업만 영위하고 있어 닭 살처분에 의한 물량 및 수요 감소 이슈와 무관하며 오히려 반사 수혜 예상되며 또한 사료첨가제 사업은 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상승과 가격 경쟁력 확대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지바이오의 사료첨가제는 특수 기능성 사료로 주요 원재료는 발효배지로, 원재료에서 옥수수나 대두와 같은 곡물이 차지하는비중이 현저히 낮아 원가 상승 부담도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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