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두산·한화, 신재생발전에 힘 모은다

경계영 기자I 2020.08.13 09:17:05

도시가스 내 폐압 활용해 전기 생산
전력·발전기·금융 분야서 각각 협력키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S·두산·한화가 각각 전력, 발전기, 금융 분야에서 힘을 모아 신재생에너지분야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진한다.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과 두산퓨얼셀(336260)·한화파워시스템·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2일 ‘도시가스가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조와 협력관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도시가스사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압력을 낮춰주는 지구정압소 내 미활용 에너지를 재활용하고자 이뤄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미활용에너지 이용을 위한 기술교류 △복합 에너지원 활용한 효율화 △사업모델 개발과 이에 대한 토탈 금융서비스 등을 수행한다.

연료전지 연계형 도시가스 감압발전은 가정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때 정압시설에서 감압 과정을 거치는 동안 발생하는 폐압을 활용한다. 종전 버려지던 압력에너지인 폐압은 터보 팽창형 발전기(TEG)를 통해 전기 생산에 사용되며, 이 과정에서 낮아진 온도를 보상하려 연료전지 발전설비로부터 열원을 공급받는다.

(자료=한화파워시스템)
이 과정에서 LS일렉트릭은 연료전지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향후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함께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다양한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한화파워시스템은 TEG를 설치하는 감압발전시스템을 구축하고, 두산퓨얼셀은 연료전지 주기기를 공급한 후 장기유지보수(LTSA)를 담당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여기에 금융을 조달하고 전문 금융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다시 이용할 방법이 없어 그대로 버려지거나 자연에 풍부하게 있지만 활용하지 못하는 미활용 에너지를 사업화하려는 노력이 활발해진다. 특히 도시가스 폐압을 활용하려는 데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폐압발전 역시 재생에너지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늘었다.

실제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화성시 소재 발안공급관리소 인근에 이같은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수소충전소로 확장할 수 있도록 연료전지를 전기·열·수소를 생산하는 트라이젠(Tri-gen) 모델로 적용했다.

이승준 두산퓨얼셀 영업본부장(상무)은 “연료전지 연계형 도시가스 감압발전 사업모델은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신재생에너지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 MOU는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친환경발전원 연계로 윈윈(Win-Win)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감압발전과 연료전지를 연계한 새로운 모델로 그린 뉴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친환경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조와 협력관계 구축’ 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황원일 LS일렉트릭 사업부장, 이승준 두산퓨얼셀 본부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사업담당, 허경일 한화자산운용 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일렉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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