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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동방항공 등 23개 여객기…'동해' 아닌 '일본해' 표기

김미경 기자I 2016.08.15 14:44:01

서경덕 교수팀, 광복절 맞아 캠페인 시작
항공기 지도에 잃어버린 '동해' 찾기 나서
"국내취항 항공기부터 동해 표기 유도할 것"

중국 동방항공에서 제공하는 좌석 내 스크린 지도 서비스 영상(사진=서경덕 교수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 세계에 ‘동해(East Sea)’ 표기를 널리 알려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이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잃어버린 이름 동해 되찾기 캠페인’을 누리꾼들과 함께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2주 간 휴가철을 맞아 각 나라의 대표 항공기 좌석 내에 제공되는 개인 스크린 지도 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이 대부분 ‘일본해(Sea of Japan)’로만 표기 된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의 제보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국적기를 제외한 각 나라별 대표 항공기인 △중국 동방항공 △영국 버진 애틀랜틱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터키 항공 등 23개의 항공기 모두 ‘일본해’ 단독으로 표기돼 있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전 세계 모든 항공기를 다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각 나라 대부분의 항공기 지도 서비스에는 ‘일본해’ 단독 표기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전 세계인들의 항공기 이용률은 늘 증가하는 상황에서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아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국 쪽 취항이 많은 항공기부터 접촉해 동해표기를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은 누리꾼들로부터 제보받은 23개 항공사 뿐만 아니라 메일(bychoi@ygeneration.co.kr)을 통해 꾸준히 제보를 받아 교수팀이 항공사 측 홍보 담당자에게 동해관련 자료를 전달해 오류를 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서 교수는 “내년 4월 모나코에서는 제19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열린다. 그때까지 각 나라 대표 항공기, 여행 사이트 등에 일본해 표기를 동해로 바로잡아 세계적인 여론 조성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교수팀은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세계적인 유력 매체에 ‘동해’ 광고를 게재, 뉴욕 타임스스퀘어 및 스위스 다보스포럼 때는 옥외광고를 하는 등 동해표기를 위한 전 세계 홍보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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