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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지주사 전환으로 기업 가치 높일 것"

박민 기자I 2022.01.28 10:12:54

28일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 열려
지주사 전환... 미래 100년 향한 전환점
"철강과 신사업간 균형성장 가속화"
친환경 소재 기업 인식도 확산시켜

[이데일리 박민 기자]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이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 회장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성장사업 분야에서의 진척과 작년도 사상최고의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7년 최고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평가 배경은) 저성장 철강 주식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새로운 성장사업의 잠재력이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고, 사업정체성 또한 친환경 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 기업 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이번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은 ‘미래 100년 기업을 향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경영환경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혁명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글로벌 저탄소 전환은 철강을 비롯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근본부터 흔들어 놓고 있다”며 “친환경 소재와 신 모빌리티,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기술혁신 가속화는 새로운 미래성장 사업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에게는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전하기 위해 경영체제의 혁신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물적 분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를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 및 투자관리를 전담하는 상장사로 유지하고, 철강사 포스코는 100% 자회사로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철강 자회사는 비상장사로 남기기로 공언했다. 자회사를 상장시키게 되면 기존 포스코 주주들의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이날 수소·배터리(이차전지) 등의 신사업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도 밝혔다. 그는 “회사는 지난 4년간 미래성장을 준비하며 양극재, 음극재 등 2차전지소재를 연간 11만4000톤(t)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했다”며 “리튬과 니켈은 R&D와 시험생산을 완료하고 상업화 직전 단계로 진입해 조만간 사업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룹의 미래와 직결되는 수소사업에서는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 검토, 전문기관들과 R&D 협력 등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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